9월 20~21일 이렇게 1박 2일로 전라도 보성 & 담양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여름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나때문에 지난 몇달동안 야외 나들이 한번 못가본 불쌍한(?) 내 여친님. 기분이 좋아 날아갈 것 같아 보인당...전라도로 떠나는 차안에서 웬일로 셀카질? ㅋㅋ 암튼 전라도로 갑니당~ 고고싱~ 유후~
전라도 보성으로 가는 길에 잠시 들른 순천 벌교마을. 여기는 바로 꼬막정식으로 전국에서 유명한 동네다. 때마침 점심시간에 도착하여 한번 맛보아 보도록 하겠다. 누차 강조하지만, 나의 사랑하는 여친님과 함께 하는 여행에는 항상 식도락(蝕陶樂) 컨셉이 동반되어야 한다.
들어가서 꼬막정식 2인분을 시키고 자리에 앉자마자 따끈따끈하게 삶은 깨끗한 꼬막 한접시가 2인분으로 나왔다. 난 부모님이 전라도분이시라 종종 집에서 이렇게 먹어보았는데, 경상도 토박이 아가씨인 울 애인님은 이런 삶은 꼬막을 바로 까서 먹는건 첨이라 한다
이건 양념간장으로 조린 꼬막
계란으로 부친 꼬막전
오징어 회무침하듯 꼬막으로 무친 꼬막무침.
이건 꼬막 코스요리의 마지막인 꼬막된장국. 이게 완전별미다. 난생 이런 된장국물맛은 첨이었다. 무어라 말로 표현할수없는...암튼 맛이 짱 좋다 하겠다. 꼬막된장국, 넌 감동이었어
자자~ 꼬막 정식이 한상 차려졌습니다. 맛난 음식앞에서 또 한번 기분좋아진 울 애인님
전라도는 1인분을 시키든 2인분을 시키든 한상 가득히 푸짐하게 밑반찬이 나온다. 음식 맛은 역시 전라도가 경상도보다 훨 낫다 하겠다. 꼬막을 하나 들어서~~
맛나게 까먹자!!
꼬막을 배불리 먹고 30분을 달려서 도착한 우리의 첫날 목적지 보성 녹차밭. 갑자기 날이 흐려져 비가 왔다. 우산들고 투어 시작~
하이힐 구두신고 무척이나 잘 올라가시는 울 애인님
보성녹차밭을 평소 SLR 클럽이나 RaySoda 사진게시판에서만 보아온 나는 무척이나 기대를 많이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나 규모가 작았고 또한 이뿌지도 않았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었단 말인가?!! 그이유는 잠시뒤에...
오호호~ 내사진
사진찍히는거 어색해요
"자아~ 하나둘셋" 찰칵! 하면 나는 그냥 뻘쭘해서 웃지요
녹차밭 구경을 마치고 보성읍내로 들어가서 저녁에 바베큐 파티할 음식재료를 사왔다. 비가 많이 왔었는데, 바베큐 파티를 하려니깐 딱 맞춰 비를 그쳐준 하늘님 쌩유! 암튼 바베큐 파티를 열심히 준비하는 나
숯불을 지피고 녹차먹은 돼지목살 '녹돈'육을 가지런히 올린다음, 맛난 소시지를 올려준다.
바베큐 파티엔 역시 삼겹살보단 목살과 수제 소시지가 짱이라 하겠다
맛나게 익은 녹차먹은 돼지고기와 소시지, 그리고 몸에 좋은 양파와 마늘
술술술~~ 잘들어간다~~ 둘이서 모처럼 이런저런 지금껏 속에 담았던 이야기꽃을 맘껏 나누며 즐겼던 바베큐파티
자고나서 알았다. 어제 우리가 간곳은 남들이 말하는 보성녹차밭(대한다원)이 아닌 개인이 그냥 녹차를 재배하는 소규모 농원이었다는 것을...이론!!! 어쩐지 넘 작고 안이뻤었다. 암튼 남들 다가는 보성녹차 제1다원으로 다시 찾아간 우리
역시나 입구부터 다르다. 들어가는 길목이 이쁜 플라타너스 나무 산책길로 만들어졌다
살포시 이쁜 울 애인님 찰칵하여 주시고
9월 말이 다되었지만 아직 파릇파릇한 녹차들
뒤에는 높디높은 플라타너스 나무들과 그 앞에는 푸르른 녹차밭
내가 찾았던 바로 그 녹차밭이 이곳이라 하겠다. 오늘은 제대로 찾아왔다 (-_-;)
삼림욕하는 이 느낌. 공기가 무척이나 깨끗하고 좋았었단 말씀
잠시 벤치에서 브레이크 타임
삼각대도 없고 정확히 어떤 포인트를 찾아야할지를 몰라. 대충 찍은 녹차밭.
나의 사진내공이 부족한건지, 아니면 내가 보성녹차밭 사진포인트를 못찾은건지, 그것도 아니면 나의 렌즈가 광각이 아니어서 인지는 몰라도, 암튼 무척이나 답답하게 느껴지는 나의 보성녹차밭 사진이시다. 보시는 님들은 그냥 그러려니 해주시길...실제는 더 이뿌삼.
9월 말이긴 하지만, 아직 무척이나 덥다...우리의 땀을 식혀준 보성 녹차 100%로 만든 맛난 녹차 아이스크림. 이것 역시 맛이 킹왕짱되시겠다.
녹차 아이스크림을 넘 좋아하시는 울 애인님
나도 한입 꿀꺽하고, 담양으로 고고싱
보성에서 국도로 1시간 달려 도착한 대나무로 유명한 담양 죽녹원
죽녹원 입구에 마련된 전통놀이기구를 그냥 지나치지 못해 예의상 가볍게 즐겨주시는 착한 울 애인님
헉! 헉! 헉! 왼쪽 장독대, 오른쪽 장독대 가리지 않고 백발백중하시는 울 애인님. 주...주몽의 딸이냣?!!
재미 붙들인 울 애인님. 지켜보는 나도 재밌어 보여 같이 참여해서 1대1로 점심내기 시합을 하였다. 결과는 동점! ㅋㅋ 사실 하마터면 질뻔했삼
시원한 약수물로 목을 잠시 축여주시고
바깥은 정말 더운데 죽녹원안의 대나무밭은 무척이나 시원하다. 삼림욕보다 몇배로 효과가 좋다는 죽림욕
죽림욕을 해서 그런지 한층 표정이 밝아보이시는 울 애인님
죽녹원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있는 담양 메콰세타이어 길
작년 여름까진 차로 지나다닐수 있었지만, 관광차원에서 차 진입을 막고 도보로만 이용할 수 있게된 메콰세타이어길.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다
겨우겨우 사람 없는 한적한 타이밍을 찾아서 후다닥찍어버린 내 여친님 사진.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부산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렇게 햇볕 쨍쨍한 하늘이 진주-마산 구간에서 양동이로 빗물을 퍼부었으니...거기에 차까지 고속도로에서 막히시고...마지막에는..마지막에는...빗길 교통사고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으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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