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불
쉬는 날, 그냥 집에 있는게 넘 답답해서 무작정 계획없이 밖으로 나갔다. 집에만 있으면 미쳐버릴 것만 같아서... 때마침 12회 piff 영화제 기간이라 남포동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게 웬걸? 예전에 보았던 그런 piff 거리가 아니었다. 그냥 휑한~~ 축제분위기라고는 전혀 느낄수 없는... 옛날엔 각종 제품홍보 박스도 많았었는데. 심심찮게 괜찮은 선물도 받았었는뎅. 나중에 친구한테 물어보니, 영화제 행사의 대부분이 해운대 광장으로 옮겼단다. 대략 난감... 다시 해운대로 발걸음을 향하기엔 귀차니즘이 넘 강하였기에.. 그렇다고 다시 집으로 가기엔 너무나 허무했기에... 커피나 한잔 할 겸, 스타벅스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무려 4시간 가까이 혼자 커피 한잔에 책을 읽었다. 나름 나에게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그때 내자리를 밝게 비춰주었던 이쁜 등불...